Review/Press release

7만4000곳 창업해 5만곳 문닫는 ‘불나방 치킨집’

도깨비강종헌 2017. 4. 28. 08:13

7만4000곳 창업해 5만곳 문닫는 ‘불나방 치킨집’


10년 생존 30% 불구 50대 2배 급증…프랜차이즈 우후죽순 10곳 중 7곳 가맹점


치킨전문점 창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2년부터 10년 간 신규창업을 한 곳이 총 7만4000여개에 달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진입으로 50대 비중은 10년 전보다 2배나 증가했다.
 
치킨 전문점 창업자 중 67%는 프랜차이즈에 가맹했다. 그러나 경쟁심화로 인해 10년간 치킨전문점 휴·폐업 수는 총 5만여개나 됐다. 전체 67.5%가 창업했다가 문을 닫은 셈이다.


강종헌 창업컨설턴트에 따르면 치킨 창업시장은 후라이드와 양념 등 2가지 메뉴에서 시작했다. 이후 메뉴 고급화 전략, 다른 메뉴와의 조합, 매장 확대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치킨 전문점의 경우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배달과 함께 매장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메뉴로 변형되고 있다”며 “치킨 전문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 30마리를 팔아야 하는데, 한 마리 튀기는데 보통 10~15분 소요되고, 결국 1시간에 4마리를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킨과 함께 피자 등을 함께 판매하는 브랜드가 생겨나는 것도 높은 재료비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강종헌 창업컨설턴트에 따르면 매출에서 재료비는 거의 60%에 이르는 곳이 적지 않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기본 가격은 1만5000원~2만원이며, 닭 값이 오르다보니 기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재료비에는 닭을 비롯해 기름값, 파우더, 양념, 무 등이 포함되며 2만원 짜리 치킨을 판매하면 재료비 빼면 8000원 안팎이 남는다.
 
그는 “치킨 프랜차이즈 전문점 창업 시 유의할 점은 가맹점 관리가 체계적인 브랜드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속적인 마케팅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